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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일지

운전 면허 도전기 3탄 (장내기능시험교육-시험 통과)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2번째 관문인 장내기능시험교육과 시험당일 절차를 정리해 보았다. 처음 운전석에 앉고, 핸들을 잡아본 기능교육 첫날, 두렵기도 했지만 재미도 있었다. 글로만 보던 차 안에 있는 것들을 조작하고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돌리면서 이 큰 물체를 내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지금은 도로주행교육 중으로 도로에 내가 이 차를 끌고 나간다니, 엄청나다. 


[목차]
1. 장내기능시험교육 4시간
4시간으로 충분할까?
1-2. 예약절차
1-2. 교육내용
2. 장내기능시험 당일 절차
장내기능시험 95점 맞다.
2-1. 준비사항
2-2. 주의사항
2-3. 합격 후 절차

 

1.  장내기능시험교육 4시간

운전면허학원을 등록하면 학원에 딸린 장내기능시험장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이게 학원등록의 큰 장점인 듯하다. 장내기능시험교육시간은 총 4시간이고 2시간-2시간 나누어 수강하기도 하고, 한 번에 4시간 연달아 수강하기도 한다. 나는 2시간-2시간 나누어 들었다. 

4시간으로 충분할까?

장내기능시험 교육은 운전을 할 때 필요한 기능과 조작법을 익힌다는 의미도 있지만, 말 그대로 '시험'을 위한 과정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학원에 등록하게 되면 장내기능시험을 보는 장소에서 기능교육 수강 시 연습하게 되고, 실제로 기능시험 때 나오는 내레이션을 듣고 채점도 하면서 코스를 주행을 하게 된다. 코스 자체가 550m이고 제한시간 9분 52초 이내로 도는 게 기준이라서 4시간이면 꽤 많이 반복하게 된다.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그리고, 수학문제도 아닌데 공식이 있다. 요령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이 교육을 받고 운전을 할 수 있다! 는 게 아니라 아주 기본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정도이다. 기능을 통과하고 나서 요즘 도로주행교육을 수강 중인데, 기능시험은 평원이라면 도로주행은 정글이다.

결론은 4시간으로 바로 운전대를 잡고 도로에 나가는 게 아니며 시험을 위해 연습하고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시간으로는 충분하다고 본다. 내가 시험을 통과해서 하는 말이긴 하다. 

1-1. 예약 절차

  1. 운전면허 도전기 1탄(신도림운전면허학원 등록)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등록하러 가는 날 학과교육(의무) 3시간과 기능교육 4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방문 예약만 가능하니 자신의 스케줄과 운전면허학원사이트에 나와있는 교육시간을 잘 파악하고 가길 바란다.
  2. 셔틀예약 : 학원 셔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셔틀이용해 본 바로는 시간을 아주 칼같이 잘 지켜주신다. 셔틀예약 시스템도 좀 허접(?)하다 생각했는데 손쉽게 예약 및 취소도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어디 있는지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적극 활용 중이다. 

1-2. 교육 내용

교육내용은 아래와 같다. 어차피 차를 직접 운전하면서 감을 익혀야 하는 거라서 강사님이 하는 말 잘 듣고, 모르면 물어보길 바란다. 나는 우회전이나 좌회전 시에 내 시야에서는 차체의 앞면이 부딪힐 거 같은데 계속 앞으로 더 가도 된다고 해서 순간 울컥했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 차분히 여쭤보니 답변해 주셨다. 그들에게는 반복하는 거고 당연한 거지만, 우린 처음이지 않는가. 모르면 물어보고, 쏙쏙 뽑아내는 게 좋다. 단순히 외우기보다 이해를 하면 나중에 응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도로주행하는데 그때 물어보고 알려주신 팁들이 도움이 된다. 

장내기능시험 교육내용

 

 

2. 장내기능시험 당일

장내기능시험교육 4시간을 마치면 바로, 학원에서 기능시험 예약을 안내해 주신다. 기능시험접수에서 날짜와 시간 지정하고 응시료(55,000원) 결제하면 된다. 추가적으로 연습면허발급비용 4,000원이 필요한데 이건 현금으로 내야 한다고 하니 미리 뽑아가길 바란다. 안 가져가서 매점 ATM기계에서 뽑고 수수료까지 냈었다. 

장내기능시험 95점 맞다.

토요일 아침 일찍 시험을 보러 갔다. 사람이 없을 거라 예상했지만, 아주 많았다. 온 순서대로 접수하고 시험을 봤다. 출발 시 우측 깜빡이 켰다 끄는 걸 까먹어서 5점 감점되었다. 전날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다행히도 95점으로 통과했다.

2-1. 준비사항

  1. 학과시험합격증(응시원서)과 신분증 : 장내기능시험교육은 학과시험을 보기 전에도 수강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험은 학과시험을 보고 통과해야지만 응시할 수 있다. 
  2. 전날 유튜브로 장내기능시험장 시뮬레이션 보고 연습해 보기 : 이게 도움이 꽤 된다. 실제로 4시간 교육이 끝나면 운전을 할 수도 없고 채점표를 읽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는데, 유튜브에 'ooo운전면허학원 기능시험영상'을 검색하면 영상이 여러 개 나온다. 기능시험 때 나오는 내레이션도 나오고 운전석에서 찍은 영상도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나도 처음에 허튼짓인가 싶었지만, 큰 도움이 되었다. 

2-2. 주의사항

기능시험은 차내에 혼자 타고 진행하게 되며, 차체 내에 있는 기계의 음성에 맞춰서 진행하면 된다. 마음이 급해도 음성을 다 듣고 '딩동' 안내음을 듣고 다음 행동을 진행해야 한다. 

큰 감점이 있는 곳은 오히려 긴장하고 잘 기억해서 해내는데, 정말 소소한 것을 까먹어서 점수가 깎이는 것만큼 억울한 게 없는 거 같다. 

  1. 출발 시 좌측 방향지시등 켜고 끄기 : 의식하지 않으면 까먹기 쉽다.
  2. 도착 시 우측 방향지시등 켜기 : 이제 끝났다는 안도감에 까먹기 쉽다. 
  3. 돌발사고 시 급정지 및 출발 : 돌발이 터지면 급브레이크 밟고 비상등을 바로 켜고, 다시 출발할 때 비상등 끄기, 돌발 구간은 정해져 있다. 꽤 소리가 커서 들을 때마다 당황한다. 브레이크 말고 액셀을 밟으면.. 안된다.
  4. 직각주차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2분 초과 시마다 감점이 커서 중요하다. 공식을 외우고 빠르게 할 수 있게 연습을 해야 한다. 
  5. 전체 지정시간 초가 매 5초마다 3점씩 깎이는 데 연습 때도 계속 경고음이 울리는 데 맘이 조급해서 뒤에 코스를 완전 다 망쳤던 기억이 있다. 결국은 시간을 맞춰야 한다. 익숙해지면 기본 속도 말고 직선 도로에서 살짝씩 액셀을 밟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강사님이 알려주신 거다. 

2-3. 합격 후 절차

기능시험은 시험이 끝나자마자 기계에서 아주 경쾌한 음성으로 합격, 불합격을 바로 알려준다. 합격을 하게 되면, 도로주행교육을 예약하러 도로주행 접수처로 가면 되고, 불합격을 하게 되면, 다시 재접수 일정을 잡게 된다. 

 

 

합격점수가 80점이고 실격도 가능하기 때문에, 익숙함과는 별 게로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요즘 어떤 시대인가, 유튜브에 나와있는 영상 시뮬레이션이 큰 도움이 된다. 베스트 드라이버가 당장 되려는 게 아니라 일단, 이 2번째 관문을 통과해야 진짜 도로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시험처럼 외우고 공부할 수밖에 없다. 같이 도전하는 모두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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